이홍길 전남대 교수 5.18묘지 안장

2024-03-06 13:00:10 게재

지난 3일 세상을 떠난 이홍길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이 교수는 1960년 광주고와 조대부고 재학생 12명과 모여 광주지역 4.19혁명을 모의했다. 1978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에 서명했고, 이를 이유로 전남대 교수직에서 해직됐다. 1980년에는 5.18 당시 항쟁지도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군사정권이 몰락한 이후 5.18 기념재단 이사장,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등을 거치며 5.18 진상 규명에 힘을 쏟았다.

‘민주화 원로’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 영결식 사진 고 이홍길교수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 제공

‘고 이홍길 교수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지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이 교수는 ‘나 혹은 우리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인식해 바람직한 미래로 향해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뜻과 정신을 잘 간직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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