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이해력 세계 8위

2024-03-07 13:00:25 게재

금융지식 높고 금융태도 낮아

“디지털 보안 이해력은 저조”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세계 8위 수준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 전세계 39개 국가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금융이해력 종합점수에서 67점을 받아 조사대상 국가 평균(60점)과 OECD 가맹국가 평균(63)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항목에서는 금융지식(76점)과 금융행위(66점)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금융태도(56점)에서는 낮은 점수로 나타났다. 금융태도는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 태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총점 43점으로 OECD(55점)와 조사 참여국 평균(53점)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이해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76점)과 태국(71점), 홍콩(70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조사결과와 관련 △올바른 금융태도 형성 교육의 지속 △디지털 금융교육 강화 △OECD와의 협력 및 의견 개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은은 “국민의 균형감 있는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해 높은 금융지식에 부합하는 건전한 금융관 형성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보안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OECD 산하 경제 및 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INFE)가 정한 '표준방법론'에 따라 회원국 및 기타 국가가 자율적으로 2~3년 주기로 실시한다. 조사대상은 18~79세의 성인으로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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