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올해도 증가세 지속…증가폭은 둔화

2024-03-14 13:00:27 게재

두달새 5.3조원 늘어나

작년 동기 감소와 대비

기업대출, 증가폭 커져

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증가폭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전달 대비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1월(3조300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하면서 누적 잔액 5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7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주택담보대출은 1월에도 4조9000억원 늘어, 두달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올해 누적 4조2000억원 순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 잔액은 2월 말 기준 1100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세와 대비된다. 지난해 연초 두달간 가계대출은 7조4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대출(-7조원)이 큰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000억원)도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높은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고,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집값 하락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월 정부가 부동산시장 규제완화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 은행권 연간 주택담보대출은 5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14조5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전체 가계대출은 약 37조원 늘었다.

한편 기업대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증가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8조원 증가해 1월(6조700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 기업대출은 누적 14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올해 8조4000억원, 중소기업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누적 잔액은 1262조4000억원에 달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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