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보험금 지급건수 1위는 위장염

2024-03-21 13:00:09 게재

지급액수 1위는 슬개골

메리츠화재 데이터 분석

메리츠화재가 21일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 ‘펫퍼민트’ 출시 5주년을 맞아 공개한 가입 현황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반려견 보험금 지급건수 중 가장 많은 사유는 위장염으로 나타났다.

위장염은 865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외이도염(7765건), 구토(6357건), 피부염(6212건) 순이었다.

지급규모별로 보면 ‘슬개골 탈구’로 인한 보험금(약 43.9억원)이 가장 많이 지급됐다. 소형견 위주, 실내 양육이 많은 우리나라의 반려견 환경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위장염(11.8억원), 보행이상(11.7억원), 십자인대 손상/파열(11.4억) 등도 보험금 지급규모가 큰 편이었다.

반려묘의 경우 보험금 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사유는 구토(524건)였고 위장염(388건), 결막염(366건)이 뒤를 이었다. 보험금 지급액은 이물섭식(9800만원), 구토(9200만원), 위장염(7600만원) 등이 많았다.

고양이의 경우 그루밍(털 핥기, 정리)에 따른 ‘고양이 헤어볼’ 등으로 인해 구토, 신경성 위염/장염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물을 적게 마시는 반려묘의 습성으로 인해 방광염에도 잘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10월 ‘펫퍼민트’ 출시 이후 총 가입건수가 2023년 말 기준 약 8만5000건이며, 이 가운데 반려견은 7만4000여마리, 반려묘는 2019년 4월부터 모두 1만여마리가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중에서는 포메라니안 품종이 가장 많았고 토이 푸들, 말티즈 등도 1만건 이상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묘의 경우는 코리안 숏헤어가 약 400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기타/믹스 고양이, 페르시안, 스코티시 폴드 등의 순이었다.

펫보험에 가입된 반려견의 이름 중 보리가 13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코코(1178건), 콩이(1103건), 두부(859건) 등의 순이었다.

반려묘는 코코(145건), 레오(121건), 보리(119건) 순으로 많았다. 보리의 경우 반려견과 반려묘 이름으로 두루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서울·경기 지역의 가입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가입한 연령은 반려견(2만4194건, 32.6%)과 반려묘(2917건, 27.4%) 모두 만 0세였다.

단일 고객이 가장 많이 가입한 반려동물 수를 보면 반려견과 반려묘를 합쳐 총 14마리를 가입한 사례가 최다였다. 반려견과 반려묘 단일로는 각각 9마리, 7마리가 최다였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건, 손해보험협회 기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가 5년 넘게 펫보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청구 시스템은 2018년 10월 펫퍼민트 출시와 함께 도입됐으며, 현재까지도 메리츠화재만 운영 중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동청구 시스템 이외에도 고객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 및 선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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