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업 선도할 민간기업 키워야”

2024-05-03 13:00:02 게재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윤영빈(사진)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주항공청 역할과 관련해 “민간이 우주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전 세계 우주개발은 민간주도 형태로 바뀌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런 흐름을 아직 못따라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30여년간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우주 7대 강국에 와 있지만 선진국과는 격차가 상당하다”며 “그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 줄이는 과정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며 줄여 갈지가 앞으로 핵심적으로 고민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의 개청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벤치마킹 사례로 크게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작게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있는데 작은 규모에서 단계별 로 올라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R&D)을 총괄하게 된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는 “대한민국 우주개발 사업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 이후 지난해 한국의 기술과 전문가를 살펴보며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새로 시작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존 리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임무본부 방향성과 관련해 “협력적 조직문화를 만들어 ‘원팀’을 구성하겠다”며 “직원들이 우주청 전체의 목표를 지향하는 큰 그림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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