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외국인 한국 주류 소주 ‘최고’

2024-05-13 13:00:01 게재

한식진흥원조사, 외국인 41% 소주 알아

간편식 비빔밥 김밥 김치볶음밥 순 인기

해외 거주 외국인들이 최근 2년 간 소주를 경험해 본 비율이 전년대비 1.4% 증가하고 한국주류 섭취의향도 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고 외국인들이 가장 먹고 싶은 간편식 메뉴로는 ‘비빔밥’이 1위를 차지했다.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약 2달간 외국인 한식 소비현황과 트렌드를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한식진흥원은 베이징 호치민 뉴욕 런던 시드니 상파울루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20~59세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술은 소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41.1%가 소주라고 답했다. 이어 맥주(31.6%) 과실주(22.8%) 청주(17.9%) 탁주(14.5%) 순이었다.

대륙별 주류 인지도는 아시아권역에서 한국주류 인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아 소주인지도가 62.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번째로 잘 알려진 주류인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시아가 38.1%로 가장 높았다. 유럽지역 소비자들은 한국소주보다 맥주에 대한 인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해 본 한국 주류도 소주가 4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소주 섭취 비율이었던 46.5%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한국주류 섭취 이유로는 ‘맛있어서’(35.1%)가 압도적이었다. 그 밖의 이유로는 ‘주변에 추천을 받아서’(16.0%),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접해봐서’(15.5%) ‘향이 좋아서’(11.6%) ‘도수가 낮아서’(8.4%) 순이었다.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이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57.7%가 ‘의향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년대비(53.4%) 4.3% 증가한 수치다.

섭취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대륙별 비율은 동남아시아(65.5%) 북미(59.3%)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58.4%) 동북아시아(55.8%) 유럽(47.7%) 순이었다.

북미 소비자는 한국 주류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이 전년(47.2%)보다 12.1% 높아져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9.2%가 한식간편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륙별 한식간편식에 대한 인지율은 동남아시아(60.6%)가 1위 동북아시아(52.7%)가 2위를 차지해 아시아권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28.2%) 북미(26.1%) 유럽(20.7%) 순이었다.

한식간편식을 알고 있는 응답자 중 한식 간편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85.7%였다. 간편식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나라는 동남아시아(89.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북아시아(88.9%)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81.6%) 유럽(81.2%) 북미(76.8%)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먹고 싶은 메뉴로는 비빔밥이 22.8%로 1위를 기록했다. 그뒤를 이어 김밥(19.1%) 김치볶음밥(13.0%) 라면(11.5%) 자장면(4.9%) 등이 꼽혔다.

외국인들이 한식간편식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 1위는 맛(21.0%) 2위는 가격(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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