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항공교통 국제표준 선점 추진

2024-05-14 13:00:17 게재

사실표준화기구 출범식

국내 기업 63개사 참여

정부가 첨단항공교통(AAM) 국제표준 선점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세계 최초 AAM 분야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 G3AM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AAM은 단거리 중심의 도심항공교통(UAM)과 중·장거리 중심의 지역 간 항공교통(RAM)을 포괄하는 항공교통을 의미한다. 교통권 확대, 기존 교통수단의 환경 문제 해소 등 차원에서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AAM은 인공지능(AI) 이동통신 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호운용성·신뢰성·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국제표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라며 “AAM 생태계 관련 산업은 아직 태동기라 국제 표준화 주도권 선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한 G3AM은 국내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다. 문우준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소장이 의장을 맡았다. 정보 공유체계,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필수 항행 성능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개발·유지·관리하고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사실표준화를 추진하게 된다.

사실표준은 국제나 국가공인 기관에서 인정한 표준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쓰여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표준을 의미한다.

G3AM의 창립회원으로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파인브이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현대자동차 이동통신3사 등 AAM 관련 국내 기업 63개와 다국적 기업 원스카이(미국) 스카이포트(영국) 등이 참여했다. 또한 UAM 기체 개발회사 조비에비에이션(미국) 볼보캅터(독일) 등 다국적 기업들도 회원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무인항공기시스템 의장인 존스컬 워커가 ‘AAM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한 대한항공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성공사례를,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차세대 전기추진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과 미래항공기체(AAV)를, 이동통신 3사에서 AAM 사업 추진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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