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귀, 대여강경 주도할 듯

2024-05-16 13:00:40 게재

‘채상병 특검법’이 분수령

더불어민주당은 16일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국회의장 및 국회부의장 후보를 결정한다. 병원 입원 치료 등을 위해 일주일 휴가를 냈던 이재명 대표도 이날 총회에 참석하면서 당무에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행정권력을 현재 집권여당이 갖고 있지만 그 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국민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국회가 해야 할 정말 중요한 당면 책무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부과한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의장단이 구성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이 맞붙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명심’(이재명 마음) 경쟁이 치열했다. 민주당은 이미 상임위 배분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민주당 몫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권이 ‘최소한의 제동장치가 사라진다’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크게 개의치않는 눈치다. 지난 4.10 총선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라는 이 대표의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도 ‘독재’라는 용어를 쓰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원내지도부 또한 입법 주도권을 확고하게 틀어쥐고 원내 1당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부가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는 민생회복특별조치와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해병대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여부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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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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