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철거되나
2024-05-21 13:00:13 게재
정의연 등 시민단체 반발
독일 베를린에 있는 소녀상이 철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의기억연대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베를린 시장이 소녀상 철거를 시사했다”고 밝혔다.
정의연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6일 베를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이 베그너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담 자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베를린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베를린 시장은 ‘관할 구청, 연방정부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하고 있으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이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며 “독일 연방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일본 정부 압력이 거세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를린시는 소녀상의 평화적 의미를 지켜 영구설치에 앞장서야 한다”며 “소녀상 철거에 나선다면 독일이 2차대전 피해자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