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로 발돌린 여행객
BC카드 4월 매출 분석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여행객들이 해외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BC카드는 4월 주요 분야 매출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내여행 관련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BC카드가 낸 ABC 리포트 16호에 따르면 4월 레저(숙박·스포츠) 분야 매출은 전월 대비 13.1%, 펫·문화 분야 매출은 17.1% 증가했다.
4월 운송 분야 전체 매출은 전월 대비 4.0%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 여행에서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렌터카 업종 매출은 1월 대비 122.1%, 6.3%씩 증가해 연초에 비해 국내 여행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는 4월 숙박 업종 매출 상승세로 이어졌고(전월 대비 8.8% 증가) 문화 및 스포츠 업종 매출 역시 전월 대비 각각 34.1%, 15.5% 증가하는 등 여가 관련 소비 증가 현상이 도드라졌다.
실제 최근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전월 대비 15% 줄었고, 1월와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한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의료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7.7% 감소했으며, 뒤를 이어 교육(-6.4%), 주점(-5.5%), 주유(-2.8%)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BC카드 관계자는 “최근 3개월 새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를 비롯해 유로, 위안 등 대부분의 외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말이 포함되지 않은 공휴일 등 짧은 시간에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국내 관광지로 최근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