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광물·에너지협력 유망”

2024-05-29 13:00:01 게재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상호 보완적 교역구조

다음달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 예정인 가운데 광물 에너지분야에서 두 지역의 협력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9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포괄적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2000년 이후 세계 평균치보다 높았다.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3.8%, 4.1%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한 자본재 수출(50.8%)과 1차산품 수입(54.7%)의 상호 보완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아프리카 대한국 수출액은 2020년 26억달러에서 2022년 65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대한국 수입액도 2020년 49억달러에서 2022년 138억달러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국의 대아프리카 주요 수출품은 선박 및 부품(44.2%), 석유제품(18%) 등이다. 수입품은 화석연료(석탄 21.6%, 천연가스 12.6%)와 기호식품(3.5%)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협력에서 가장 우선시되고 유망한 분야로 광물 에너지 분야를 꼽았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산업용 광물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한국이 아프리카 광물 정·제련설비 구축과 자원개발 다자협의체 등에 참여함으로써 광물 확보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도 단순채광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로 광업 생태계를 확장해 경제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아프리카 국가별 유망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태양광은 알제리 리비아 수단 모로코, 풍력은 니제르 이집트, 수력은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잠비아 등이 유망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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