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욕먹어도…우리 옆엔 ‘은행’
지난해 사회공헌 역대 최대
일자리 연결 등 공익에 앞장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지나치게 높은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이다. 그래도 은행이 우리사회에서 공익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은행연합회는 28일 ‘2023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6349억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전년(1조2380억원)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주요 분야별로는 △지역사회 및 공익적 활동 1조121억원(61.9%) △서민금융 4601억원(28.1%) △학술 및 교육활동 765억원(4.7%) △문화 및 예술, 체육활동 635억원(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2019년 이후 1조원 이상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2021년 두해 연속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큰폭으로 늘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으로 은행권의 다양한 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권은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포용적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자 적극 행동하고 함께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대형 일자리박람회를 열어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등과 공동으로 ‘2024 경기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략산업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취업준비생 컨설팅도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람회 기간중 △내일설계관 △전략산업 체험 테마파크 △취업지원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재근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박람회는 KB굿잡의 강점인 협업 기관과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대기업 협력사와 코스닥 상장사 등 240여개 구인기업이 참여해 취업 희망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박람회에 앞서 구직자의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이틀간 전국 특성화고 3학년 취업준비생 14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업캠프도 열었다. 이밖에 KB굿잡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구직자에게 직무별 채용정보 등도 제공했다.
이재근 행장은 이날 “오늘 행사가 구직자에게는 ‘내 일(My Job)’을 찾고, 구인 기업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