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

2024-05-29 14:54:46 게재

혁신기술과 유통망 결합

북미 냉난방공조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HVAC) 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 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합작사는 삼성전자와 레녹스가 각각 50.1%,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 로아노크(Roanoke)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레녹스는 직영점과 협력 건설사를 통해 개인(B2C)·기업(B2B) 유통망을 갖춘 북미 HVAC시장 3위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단독주택 중심의 북미지역에서는 주택의 천장공간이 넓어 덕트(Duct) 설치가 용이해 일체형(Unitary)방식의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공동주택과 중소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개별(Ductless) 공조시스템과 일체형·개별 공조를 합친 ‘결합형’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일체형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점검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레녹스 최고 경영자(CEO) 알록 마스카라는 “견고한 고객 신뢰도와 시장 내 선두적 입지를 갖춘 양사가 만나 합작법인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양사가 그려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최경식 사장은 “우수한 개별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공조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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