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중국 “두국가 해법위한 국제회의 곧 제안”
29일 유엔 안보리서 제안
“라파공습 규탄, 휴전 촉구”
프랑스와 중국이 29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국가 해법 로드맵 수립을 위한 국제평화회의를 곧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알제리가 제안한 ‘가자전쟁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보리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대표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은 즉시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프랑스는 국제사법재판소 의 권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두 국가 해법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프랑스는 이를 위한 결의안을 제안하고 이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도 안보리와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에 작전 중단을 명령하는 결의안과 명령을 내렸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12개 이상의 수용소를 폭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팔레스타인 민족 자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인 두 국가 해결책을 수립하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국제평화회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중동평화프로세스 특별조정관 토르 웨네스랜드는 최근 팔레스타인 상황을 보고했다.
그는 10월 7일 하마스 테러 이후 7개월간 팔레스타인인 3만6000명 이상,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인질 126명이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또 거의 2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이 됐고, 그들 중 다수는 여러 차례에 걸쳐 난민이 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식량, 물, 의약품의 심각한 부족을 강조하고 인도주의적 대응이 매우 부족하다며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스위스, 러시아, 일본, 슬로베니아, 알제리,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이스라엘이 최근 라파 난민수용소를 공격한 것을 비난하고, 그 도시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에 반대하며 인도주의 구호품 전달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일부 국가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임시명령에 대한 지지를 보인 반면, 다른 일부는 알제리가 준비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기 위한 결의안 초안에 동의했다.
한편, 미국 대표는 “5월 2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가슴이 아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스라엘이 무고한 팔레스타인 생명을 보호하고 신속하고 투명하며 포괄적인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 대표는 아랍을 대표해 26일 라파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극악한 학살’과 28일 알 마와시 ‘학살’은 일련의 조직적인 전쟁 범죄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며, “이스라엘은 지속적이고 고의적으로 모든 위험선을 넘었다”고 규탄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