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사고 줄이려면 20대 “이용자 안전교육 강화”
30·40대 “정부 관리 감독 강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이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및 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악사손보가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42.7%가 정부의 안전 관리 및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용자 안전교육 강화(35.9%)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등 주행공간 개정(21.1%)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43.3%), 40대(43%), 50대(42.9%) 모두 ‘정부의 안전 관리 및 감독 강화’를 1위로 꼽았지만, 20대는 ‘이용자 안전교육 강화’(43.8%)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주 이용층이라 할 수 있는 20대는 정부 규제만큼이나 사고 예방을 위해 이용자 개인의 인식 및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탑승 시 안전 기준을 준수하거나 혹은 준수하는 것을 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7.8%가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안전 기준 미준수 사례로는 헬멧 등 보호장구 미착용(84%, 중복응답), 동승자 탑승(67.4%), 원동기 면허 이상 운전면허증 미소지(2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 기준이 강화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93.1%가 알고 있다고 답해 인식 수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헬멧 등 안전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79.4%, 중복응답), 동승자 탑승 금지(65.5%), 약물·과로 운전 금지(3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인식만큼 기준 준수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제도 보완 및 관리·감독, 안전기준 준수가 필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면서 “보다 안전한 교통 문화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악사손보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