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북4 엣지로 AI PC 선도”
출고가 215만~265만원
6월 3일부터 사전구매
삼성전자가 "갤럭시북4 엣지(사진)로 인공지능(AI) PC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상무)은 30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북4 엣지 출시를 통해 국내 AI PC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AI 노트 PC 시장에서 3대중 2대가 갤럭시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북4 엣지는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공개한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PC다. 온디바이스AI와 클라우드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AI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AI 기반으로만 동작하던 기존 코파일럿 기능을 온디바이스AI 기반으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코파일럿+ PC’다. 온디바이스AI의 경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개인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며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북4 엣지는 또 기존 인텔 CPU가 아닌 퀄컴 AI PC 전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X엘리트’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X엘리트는 최대 초당 45조회 속도로 연산을 처리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시연 영상 등을 통해 갤럭시북4 엣지의 강력한 AI PC 사용 경험을 선보였다.
갤럭시북4 엣지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링크 투 윈도우’(Link to Windows)로 연결하면 갤럭시AI의 기능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의 대화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검색 결과를 갤럭시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Mirroring)하면 PC에서 작업중인 문서 작업에 검색 결과를 바로 붙여 넣을 수 있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한 뒤 갤럭시북4 엣지에 연결하면 PC의 대화면에서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활용해 요약이나 번역을 진행하고, 이후 이메일에 붙여 넣기를 하는 등 기기간 매끄러운 연동도 가능했다.
행사에서는 과거 특정 시점의 작업 이력을 자연어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리콜’(Recall) 기능도 소개됐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해준다.
업무 효율과 창작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기능도 선보였다. ‘페인트’(Paint)의 ‘코크리에이터’(Cocreator)는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단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북4 엣지의 가격을 공개했다. 35.6cm(14인치)는 215만원, 40.6cm(16인치)는 235만원과 265만원 2종으로 출시된다.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6월 3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구매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고객이 실제 제품을 구입할 경우 네이버페이 5만원권을 증정한다. 공식 출시일은 6월 18일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