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카메라 모듈 수율 높여

2024-05-30 13:00:01 게재

LG이노텍, 불량률 90% 감소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사양 카메라 모듈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고부가 신제품 양산 초기의 낮은 수율은 제조업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동시에 극복해야 할 최대 난제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업계 난제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AI에 있을 것으로 보고 2021년부터 공정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AI 개발에 착수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AI 공정기술은 최초 설정된 공정 전체 프로세스를 AI가 전수 점검해 불량 발생이 예상되는 공정을 사전에 탐지한다.

불량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기계의 작동 강도, 컨베이어벨트의 속도, 실내온도 등 공정 과정의 수많은 변수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도출하는 원리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 공정 레시피’를 회사의 주력 제품인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정에 적용했다.

기존에는 카메라 모듈 양산 초기, 성능검사에서 불량이 감지되면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찾는 데 7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AI 공정 레시피가 적용되면서 이 과정이 6시간 이내로 단축됐다.

회사측은 “AI 도입으로 고난도 공정을 요하는 부품의 램프업(양산 초기 수율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 세계 1등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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