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물 에너지사용 1.3% 감소

2024-06-03 13:00:07 게재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4.4%↓… 공공주택·단독주택 사용량 크게 줄어

지난해 전국의 모든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에너지 총사용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전년대비 각각 1.3%, 4.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9.0%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2023년 건물에너지 총사용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 연면적이 전년보다 3.3% 증가했음에도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47만4000TOE(1.3%) 감소한 3588만8000TOE로 집계됐다. TOE는 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의미한다.

2023년 건물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전년대비 4.4%, 2018년 대비 9.0% 감소한 117㎾h/㎡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모든 지역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서울(3.9%↓) 부산(4.1%↓) 대구(3.9%↓)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5.2%↓) 대전(5.7%↓) 경기(5.0%↓) 충북(5.0%↓) 지역은 5% 이상 크게 감소했다.

건물용도별로는 주거용 건물(단독·공동주택)의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비주거용 건물은 큰 차이 없이 용도별로 증감을 달리했다.

공동주택(10.1%↓) 단독주택(6.1%↓)이 크게 감소했고, 뒤이어 의료시설(4.3%↓) 업무시설(4.2%↓) 순이었다. 반면 수련시설은 전년 대비 19.9%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위락시설(3.9%) 관광휴게시설(1.5%)에서 늘었다.

전년대비 에너지 총사용량으로 살펴보면 대전(3.8%↓)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광주(2.8%↓) 서울(2.7%↓) 순이었다.

제주(1.1%↑) 세종(1.0%↑) 등 늘어난 지역의 증가율은 1.1% 이하로 크지 않았다.

단독주택(4.4%↓) 공동주택(3.6%↓)이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수련시설(23.5%↑)과 운동시설(8.2%↑)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탄소중립 목표설정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세종(5.4%↑)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감소했다. 특히 울산 인천 서울 대전 지역은 10% 이상 크게 줄었다.

용도별로는 업무시설(15.7%↓) 운동시설(15.3%↓) 판매시설(14.9%) 종교시설(14.6%)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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