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아파트 분양전망지수 하락

2024-06-05 13:00:15 게재

“PF대책·미국 금리인하 연기 가능성 영향”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소폭 오른 가운데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관리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4일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83.0으로 집계됐다.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수도권이 하락한 반면 지방은 소폭 올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6.9를 나타냈으며, 비수도권은 0.9포인트 오른 82.2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97.7→94.7), 경기(90.2→89.2), 인천(83.9→76.7) 모두 지수가 하락했다. 4월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전월 대비 59.6% 증가한 인천의 경우 하락 폭이 7.2포인트로 특히 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4월 미분양 주택 물량은 전국에서 7만1997가구로 1년만에 다시 7만가구를 넘어섰다. 경기(1119가구)와 인천(1519가구) 등 수도권에서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산연은 “5월 정부가 발표한 PF부실사업장 관리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 때문에 사업자들이 시장위축을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지역별로 지수 변동 폭에 큰 차이를 보였다.

강원(78.6→92.3), 전북(81.3→92.9), 대전(69.6→81.0), 경북(84.2→93.3), 세종(88.2→94.4), 부산(81.8→84.6), 광주(66.7→68.2) 등은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고, 충남(88.9→75.0), 제주(90.5→80.0), 대구(80.8→73.1), 경남(88.9→82.4), 울산(75.0→72.2), 전남(70.6→68.8), 충북(92.9→92.3)은 하락했다.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102.9로 집계됐다. 분양물량이 전달 대비 늘어나겠지만, 증가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110.3을 기록, 6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중 수도권에서만 3만982가구(일반분양 2만745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년 동월 3969가구에 비해 무려 7.8배 많은 수준이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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