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천달러
기존 통계보다 2500달러 늘어
“1인미디어 등 가정경제 반영”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기존 통계보다 크게 늘어난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반영하지 못했던 가구 내 경제활동 등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GNI는 3만619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통계인 3만3745달러에 비해 2449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401조원으로 당초 집계치(2236조원) 대비 165조원 증가했다. 한은은 또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실질GDP 성장률도 당초 3.5%에서 3.6%로 상향 수정했다.
이처럼 국민소득 관련 통계가 바뀐 데는 산출의 기준년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민경제의 구조변화 등에 대응해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고 있다”며 “경제총조사의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돼 그동안 조사에 어려움이 컸던 비관측 경제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 1인미디어 활동 등 가구 내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이 새롭게 반영됐다”며 “영세사업장 등에 대한 국세청자료 등 행정자료도 더 정확하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