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화’ 첫선… 부천국제영화제 7월 4일 개막

2024-06-13 12:42:28 게재

7월 4~14일 49개국 작품 255편 상영

AI영화 경쟁부문 도입, 손예진 특별전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영화제)’가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던진다.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영화 경쟁부문을 도입하고 ‘AI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부천영화제 기자회견
12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왼쪽 네번째)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영화제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BIFAN 조직위 제공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주요 상영작, 축제 방향,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간 열린다.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등에서 49개국에서 출품한 25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OTT플랫폼 웨이브(wave)에서 온라인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고 ‘찾아가는 동네영화관(오정아트홀·솔안아트홀)에서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영국 출신 로즈 그래스 감독의 작품 ‘러브 라이즈 블리딩’이, 폐막작은 홍콩 장르 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각각 선정됐다.무엇보다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이 신설돼 주목된다. 본선에 진출한 15편은 영상 각본 오디오 영역에서 AI기술을 활용해 영화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작품들이다. 주최측은 심사를 거쳐 작품상 기술상 관객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신 철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AN의 메인 이슈는 ‘BIFAN+AI’”라며 “생성형 AI 시대에 자본의 크기가 아닌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평등한 경쟁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가능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I 영상제작에 관련된 최신 정보와 전 세계 선구자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AI 국제 콘퍼런스’와 해커톤 형식의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도 개최한다.

제28회 BIFAN 공식 포스터 (BIFAN 조직위 제공)
제28회 BIFAN 공식 포스터 (BIFAN 조직위 제공)

올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손예진이다. 조직위는 ‘독.보.적. 손예진’이란 주제로 손예진의 23년 연기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놀이터도 제공한다. ‘7월 카니발’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야외 행사로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에서 댄스파티 물총싸움 체험놀이터 등의 이벤트를 마련한다. 영화제 게스트를 야외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BIFAN 스트리트:팬터뷰’와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 등 시민을 위한 무료 상영회도 열린다.

올해 개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리셉션 등 주요행사는 ‘부천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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