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 위협적 60%…대북전단 막아야 60%
갤럽 여론조사, 의료사태 책임 의사 48% 정부 38%
동해 석유·가스 매장량 발표 ‘신뢰하지 않는다’ 60%
우리 국민은 북한이 최근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보내는 것에 대해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고,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정부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였다.
한국갤럽이 14일 공개한 6월 2주차 조사(11~13일, 1000명, CATI,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위협적’ 60% ‘위협적이지 않다’ 36%였다. 정부는 오물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선언했는데 이에 대해선 55%가 잘한 일로 평가했다. 오물풍선의 위협에 대해선 정치적 태도에 따른 차이가 미미했는데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20~30대, 60대 이상은 긍정론이, 40~50대는 긍·부정 시각이 비슷하게 갈렸다.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정부가 막아야 한다’ 60% ‘막아선 안 된다’ 30%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저지론이 우세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각각 46%, 47%로 찬반이 갈렸다.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서는 ‘신뢰한다’ 28%, ‘신뢰하지 않는다’ 60%였다.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8%) 70대 이상(48%)에서만 많았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 사태 책임에 대해서는 정부 책임 38% 의사 책임 48%라는 응답이었다. 진보층에서는 정부 책임(54%) 보수·중도층은 의사 책임(62%, 50%)을 더 무겁게 판단했다. 2주 전 5월 마지막주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21%)를 기록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26% 부정 66%로 부정적 기류가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무당층 23%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윤석열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기간인 12일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갤럽은 “지난해 8월 말에도 27%를 기록했는데 그 다음주 바로 30%선을 회복했다”면서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존재하므로 민주당 지지도 변화를 진보진영 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13일 공개된 4대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텟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6월 3주차 조사(10~12일, 1005명, 가상번호 전화면접)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물가·일자리 등 경제정책(71%), 집값 등 부동산 정책(59%) 복지정책(58%) 등의 부정평가가 높았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