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 FDI 1/3 흡수
2024-06-17 13:00:16 게재
팬데믹 이전 평균 18%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으로 흘러가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전체의 1/3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가운데 미국으로 유입되는 비중은 18%였지만 2021~2023년엔 1/3에 육박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금리가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해외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 바이든정부가 재생에너지와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수십억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FDI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쏟아지던 자본은 크게 줄었다.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국인 중국으로 향하는 FDI 비중은 팬데믹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1~2023년 FDI에서의 중국 비중은 3%로, 2010~2019년의 10년 평균치 7%에서 크게 낮아졌다.
자산운용사 ‘유라이즌 SLJ 캐피털’의 최고경영자 스티븐 젠은 “중국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FDI가 팬데믹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2023년 미국의 순FDI(유입액-유출액)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신흥시장에 대한 FDI는 GDP의 1.5%로,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