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비자 발급 기간 단축…지도앱 외국어 정보 확대

2024-06-17 13:00:26 게재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K-컬처 연수비자’ 연내 시범운영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방한관광 전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정부는 17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우선, 정부는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기반을 확충해 방한 관광객 증가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아울러 K-팝 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를 연내 시범운영하고 해외 원격근무자를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을 검토한다.

정부는 17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사진은 5월 ‘코리아 인바이트 유’ 행사 초청객들이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댄스 클래스를 수강하는 모습.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50여명을 5월 한국에 초청했다. 연합뉴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하며 국제행사 분야 동반자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한다.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심사시간을 단축한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노선을 확대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16개역에서 제공한다.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서비스 제공 지역도 확대한다. 인천공항에서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캐리어 없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전원 변환 어댑터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사용하는 국내 지도앱에서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를 영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또한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 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도 도입한다. 이외 고속철도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를 추가하고 방한 항공권 구매시 고속철도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14개역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요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업계 만성적 구인난 해소를 위해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