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전국 첫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2024-06-19 15:45:56 게재

대부도에 2028년 개교 예정

경기교육청·안산시 18일 협약

전국에서 다문화학생이 가장 많은 경기 안산시에 전국 최초의 공립형 국제학교가 설립된다.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의 공립형 대안학교로 오는 2028년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안산시 ‘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식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18일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는 18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국제학교 설립의 성공적인 추진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기역기반 민·관·학 협력체제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산국제학교는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2만7963㎡ 규모로 조성된다.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12학급 180명이 정원이며 다문화 학생 70%, 일반 학생 30% 비율로 구성된다.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지만 안산 및 경기지역 학생에게 우선 기회를 줄 방침이다.

가칭 공립형 경기안산국제학교 조감도
가칭 공립형 경기안산국제학교 조감도 (경기도교육청 제공)

국제학교는 이중언어교육, 언어융합교육, 글로벌 리더교육, IB교육, 진로진학교육, 국제교육교류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외국대학 진학 지원 및 연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대부도 인근 골프장 승마장 요트장 등과 협력해 문화·예술·체육 특화교육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다문화학생 수는 4만8966명으로, 전국 다문화학생 18만1178명의 27%에 해당한다. 도교육청은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 방안,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강점을 신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추진에 나섰다.

안산시도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교육청에 국제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국제학교 설립은 민선 8기 이민근 안산시장의 공약이기도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국제학교 설립 타당성 연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산 주민 70% 이상이 안산 내 국제학교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안산시가 이중언어 강점을 지켰으며 대부도 종합발전계획과 함께 국제교육특구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어 국제학교 설립에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협약식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이 모여서 새로움을 맘껏 만들어보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며 “2년여간 준비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학교가 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가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를 품게 돼 기쁘다”며 “국제학교를 기반으로 국제 교육특구, 명품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립부터 향후 운영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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