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사업 평창·예산 등 9곳 선정

2024-06-21 13:00:09 게재

민간-지자체 지역특화발전 '맞손' … 국토부 1곳당 최대 50억원 지원

강원 평창군이 제안한 ‘계촌 클래식 예술마을 조성’, 충남 예산군의 ‘문화복합단지 지원시설 조성’ 등 9건이 지역상생협약 사업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은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업·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자체와 지역맞춤 사업을 함께 계획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체결해 필요한 맞춤형 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에는 1곳당 최대 3년간 국비 5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문화자원과 휴양을 연계하고 △지역의 산업자원과 창업·체험을 접목하며 △시장상권과 음식문화를 특화하는 등 지역 방문과 체류가 가능한 다양한 사업들이다.

강원 평창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계촌 클래식 축제를 매년 열고, 클래식 아카데미 운영을 위한 클래식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나간다. 계촌 클래식 축제는 2009년 폐교 위기를 맞은 계촌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게 발단이 됐다.

부산 영도구는 지역기반 민간협의체 ‘봉래나루 친구들’과 함께 지역특화 먹거리 개발과 산업육성 플랫폼을 조성해 지역 상표화를 추진한다. 지역소재 산업자원과 창업·체험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충남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와 함께 옛 충남방적을 파머스 마켓, 전통주 증류장, 공연장 등을 결합한 문화복합단지로 새단장해 대표적인 지역명소로 재창조 해나갈 계획이다.

전북 장수는 100대 명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블랙야크와 함께 메타세쿼이아 산악길, 수준별 산악자전거길(MTB로드)을 구축한다. 블랙야크의 전문성으로 산악 레저를 활성화해 대한민국 산악 레저의 성지 ‘K-샤모니’를 꿈꾸고 있다.

경남 의령은 로컬푸드 유통·판매 전문기업인 ‘미스터 아빠’와 협력해 폐교를 활용한 농산물 소분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전남 진도도 미스터 아빠, 스마일알뜰장터와 농산물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충북 단양은 유휴 시설인 소백산 유스호스텔 강당을 웰니스센터로 탈바꿈한다. 워케이션 호텔과 연계해 숙박, 캠핑,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은 강진읍시장과 협업해 오감통 먹거리 장터를 새로 꾸민다. 더본코리아를 남도음식사관학교에 유치해 음식 교육 창업컨설팅 특화메뉴 개발을 추진한다.

전남 진도는 농수특산물 유통물류 허브 센터 등 유통물류인프라 구축 및 디지털 물류시스템·비즈니스를 구축한다.

경북 영양은 교촌 F&B 자회사인 ‘발효공방 1991’과 함께 전통주, 장류 발효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플랫폼을 만든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역과 민간이 상생해 성공한 대표사례로 만들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김선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