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산업 부활 신호탄 쐈다
2024-06-24 13:00:01 게재
한화그룹 투자 유치
미국이 한국의 투자를 본토에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자국 조선산업 강화 흐름에 불을 당겼다. 미국은 최근 ‘국가 해양전략을 위한 의회지침’을 채택하면서 해운·조선산업 부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것도 이런 흐름에서 나왔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해군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우리의 새로운 ‘해양외교전략’의 판도를 뒤집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해운조선전문언론 지캡틴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델 토로 장관이 미국 내 상업·해군 조선소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밝혔다. 델 토로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한화 경영진을 만난 것도 해양외교전략 강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캡틴은 해군 정보국 보고서와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조선 능력이 미국의 230배에 이른다며, 이런 불균형은 3조~6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해양경제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위협한다고 전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