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 속 EU 함대 증강 요청

2024-06-25 13:00:02 게재

후티반군 작전연장 거론

KCCI 5000선 돌파 가시권

세계 컨테이너해상운임 상승세가 계속 되는 가운데 운임 상승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중동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에 대응한 유럽연합(EU) 작전을 확대하고,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군사작전 책임자의 의견이 제기됐다.

24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이하 해진공)가 발표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보고서(KCCI)는 일주일 전보다 6.2% 상승한 4572를 기록했다. 4월 22일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다. 부산항을 출발한 세계 13개 항로 중 중국항로를 제외한 12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이 12m 컨테이너 한 개당 46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KCCI는 지수 4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3주 연속 치솟으면서 5000선 돌파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0일 3158로 3000선을 넘은 지수는 4주만인 이달 10일 4043으로 400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1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일주일 전보다 2.8% 상승한 3475.6을 기록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 이후 주간 상승폭은 가장 낮았지만 4월 3일 이후 11주 연속 오름세다. 주간 상승폭은 일정한 추세없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늘어난 물동량이 조정기에 들어갔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글로벌 화주들의 재고조정 수준도 관심사다.

컨테이너해상운임 상승을 주도한 북미항로와 유럽항로 운임은 모두 지수 평균상승폭보다 높았다.

부산항을 출발 북미서안으로 가는 항로 운임은 12m 컨테이너 한 개당 6908달러를, 북미 동안 항로 운임은 804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각각 7.5%, 6.4% 올랐다. 북유럽항로 운임은 7092달러로 8.2% 상승했다.

상하이항을 출발 북미서안, 북미동안으로 가는 항로 운임은 각각 7173, 8277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3.8%, 3.5% 올랐다. 유럽으로 가는 항로 운임도 6m 길이 컨테이너 한개당 4336달러를 기록, 3.7% 상승했다.

상하이항을 출발한 13개 글로벌 항로 중 8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일주일 전에 비해 운임상승 항로는 1개 줄었다. 일본 서안과 동안, 한국 항로는 변함없었고, 동서아프리카항로에 이어 호주항로 운임이 내렸다.

중동에서는 군사작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연합의 바실레이오스 그리파리스 해군 소장은 21일(현지시간) 홍해에서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이 배치한 해군을 두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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