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숙의공론조사로 ‘국제공항 미래상’ 마련

2024-06-25 10:23:01 게재

지난 22~23일 숙의토론회

숙의공론조사 백서도 발간

경기도는 22~23일 YBM연수원에서 도민참여단 200여명과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를 개최하고 도민 의견이 반영된 숙의공론조사 백서를 7월 말 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국제공항+숙의토론회+1
지난 22~23일 열린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 모습 (사진 경기도 제공)

숙의공론조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민 3000명 대상 유무선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여론조사 응답자 중 성·연령·권역별 인구비 등을 고려해 200여명의 도민참여단을 선발했다.

이번 숙의토론회 주제는 크게 ‘왜 경기국제공항인가’와 ‘경기국제공항, 어떻게 만들 것인가’ 두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세션에서는 △공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글로벌 광역경제권 복수공항의 운영사례 및 시사점 △경기국제공항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등의 세부 주제를 다루었다. 이어 2세션에서는 △경기국제공항 발전 방향 △스마트공항, 경제거점 공항, 환경친화 공항 등 다양한 공항의 유형을 제시했다.

숙의토론회는 주제별 전문가 발표, 참여단의 토론 주제에 대한 쟁점 숙의, 본인 입장과 생각 정리,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10명씩 참여한 20개 분임 별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살펴본 후 최종 설문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경기국제공항이 미래 의제임을 감안해 15세 이상 10대 청소년들도 일부 선발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한국리서치와 갈등해결&평화센터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구성된 ‘도민숙의위원회’(위원장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조사 전 과정을 검토하고 자문했다.

이선우 도민숙의위원장은 “경기도와 전문가 주도의 하향식 절차만으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기는 어렵다”며 “도민이 참여하는 상향식 절차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이번 숙의토론회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인구와 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권에는 접근성 높은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며 “경기 남부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벨트가 크게 형성되고 있어 수출 기반이 될 경쟁력 있는 물류허브가 뒷받침된다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숙의토론회에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으로 제시된 도민들의 의견을 분석·정리해 오는 7월 말 백서 형태로 공개한다. 공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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