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센터’ 10월 판교에 개소

2024-07-01 10:01:58 게재

경기도·세계경제포럼, 협약체결

“AI 기반 스타트업 지원에 중점”

경기도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오는 10월 판교에 ‘4차산업혁명센터’를 개소하는 내용의 공식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지난달 28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에 관한 협력협약서’에
김동연 경기지사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지난달 28일 도담소에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에 관한 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지난달 28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에 관한 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체결에 따라 경기도는 이달부터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 10월 개소를 위한 공식 준비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도는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의 중점 과제를 AI 기반 ‘스타트업 육성’ ‘스마트 제조’ ‘기후변화 대응’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김동연 지사가 전 세계 주요 인사와 교류하며 오랜 기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과학기술의 대변혁기에 글로벌 협력과 공동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세계경제포럼이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지역협력 거점 기구다.

지난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설립된 이후 노르웨이 일본 인도 등에 18개 센터가 설립됐다. 센터는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한다.

김 지사는 “다른 4차산업혁명센터들과 달리 경기도 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은 물론 기후대응 노력도 선도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경기도의 4차산업혁명센터는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첫번째 센터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다른 4차산업혁명센터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고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 다보스포럼에 김 지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는 4차산업혁명센터가 문을 열면 도내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세계경제포럼이 축적·보유한 다양한 최신 트렌드 정보, 첨단기술 및 산업 분석보고서, 기술 노하우, 글로벌 교류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첨단 정보력과 글로벌 역량이 부족한 도내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또 도는 4차산업혁명센터 센터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민간영역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점진적으로 기업 멤버십 참여를 통해 센터 운영 재원 가운데 민간재원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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