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쏘렌토’

2024-07-02 13:00:23 게재

판매 1~4위 RV가 휩쓸어

그랜저 6위·아반떼 8위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 ‘쏘렌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베스트셀링카에 레저용 차량(RV)이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1~6월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쏘렌토'. 사진 기아 제공

아울러 국내 자동차 판매 ‘톱4’를 RV가 휩쓸었는데, 세단은 5위 안에 포함된 모델이 하나도 없었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의 1~6월 내수판매 실적에 따르면 쏘렌토는 총 4만9588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카니발(4만4868대), 현대차 싼타페(3만9765대), 기아 스포티지(3만9299대), 현대차 포터(3만8561대)가 베스트셀링카 2~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1~4위는 RV가 싹쓸이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세단은 ‘톱5’에 한 차량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차 그랜저와 아반떼가 각각 3만3370대, 2만7323대 팔려 6위, 8위에 올랐다. 나머지 10위권 안에도 RV인 기아 셀토스(2만9203대·7위), 현대차 투싼(2만5062대·10위)이 차지했다.

하반기 RV 선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쏘렌토는 올해 RV로 첫 연간 베스트 셀링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쏘렌토 판매량은 최근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차 선호에 힘입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베스트 셀링카가 세단의 독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다. 2000~2010년 현대차 쏘나타가 놓지 않았던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2011~2013년 아반떼가, 2014~2015년 다시 쏘나타가 넘겨받았다.

이어 상용차인 포터는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차에 등극했고, 2017~2020년은 그랜저가 세단으로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2021~2022년은 포터가, 지난해에는 그랜저가 베스트 셀링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쏘렌토는 2015년부터 꾸준히 ‘톱10’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RV 선호에 힘입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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