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을 돌보다” 최대호 안양시장 ‘요양보호사’ 체험

2024-07-03 12:13:19 게재

1일 만안노인주간보호센터 방문

“고령사회 철저히 준비하겠다”

민선 8기 2주년 첫날이자 ‘요양보호사의 날’인 1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일일 요양보호사로 변신, 현장 체험에 나섰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지난 1일 오전 11시 붉은색 요양보호사 유니폼을 입고 안양시만안노인주간보호센터(센터)를 찾아가 어르신들의 혈액순환 개선과 심신 안정을 위한 안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일 일일 요양보호사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안양시 제공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일 일일 요양보호사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안양시 제공

최 시장은 어르신들의 손과 팔을 안마하며 “여름철 무더위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하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을 배식했다. 이후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안양지회와 차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양에는 만안노인주간보호센터를 포함한 주야간·단기보호센터 39곳,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원 등) 41곳, 재가장기요양기관(방문요양·목욕 등) 180곳 등 모두 260개의 장기요양기관이 있고 이들 시설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는 7411명에 달한다.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안양지회 임원들은 최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요양보호사의 날 지정 및 포상’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설립’ ‘교육연수 강화 및 힐링프로그램 확대’ ‘처우대선 수당지급’ ‘노인복지과 내 요양보호사담당 지정’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요양보호사의 날 지정과 교육연수 및 힐링프로그램 확대를 즉각 추진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타 지자체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시장은 “오늘 체험은 수많은 요양보호사 업무의 일부지만 그 노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노인복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150병상 규모의 첫 시립치매전문요양원이 호계2동에 오는 9월 착공, 202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비산3동에 건립 중인 비산노인종합복지관은 올해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연간 16만원 한도에서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버스비를 지원받은 70세 이상은 3만567명이며 지원금액은 8억4144만원으로 집계됐다. 안양시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 5만4859명의 절반 이상(55.7%)이 이용한 셈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돌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돌봄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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