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MF 자산 6.15조달러 사상최고

2024-07-04 13:00:01 게재

기준금리 인하시기 불확실성에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이 사상최고치에 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다.

4일(현지시각) MMF, 뮤추얼펀드 등 업계전문기관인 ‘투자기업협회(ICI)’에 따르면 6월26일~7월2일 1주일 동안 512억달러가 MMF로 유입됐다. 석달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MMF 총자산은 6조1000억달러에서 6조1500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국공채와 RP(환매조건부채권) 등 상대적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정부MMF’는 445억달러 증가한 4조9700억달러, 기업어음(CP) 등 상대적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프라임MMF’는 45억달러 늘어난 1조500억달러였다.

개인투자자들은 2022년 연준이 공세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MMF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MMF는 환매가 용이해 증시 대기성 자산으로도 불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한 MMF에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2일 “최근 경제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 보다 많은 근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5.25~5.50% 기준금리를 7번 연속 동결했다.

3일 공개된 6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다가가는 것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정보가 나올 때까지는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채권 애널리스트 존 캐너번은 “MMF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됐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기 전까지 MMF 수익률은 매력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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