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안전투자 전년비 38% 증가

2024-07-04 13:00:08 게재

대부분 항공사 투자액 증가 …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인천은 감소

지난해 항공업계의 안전투자 규모는 5조8453억원으로 2022년(4조2298억원)보다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가 공시한 지난해 안전투자 실적 및 향후 투자 계획 집계 결과를 4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항공산업계의 자발적인 안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항공사 투자 실적은 2022년에 비해 증가했다.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해 각각 4조3640억원, 1조2143억원을 투자했다. 각각 전년보다 45.4%, 24.7% 늘어난 규모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2조7914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6%, 35.7% 증가했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 4935억원 △티웨이항공 2512억원 △에어부산 2293억원 △진에어 1119억원 △에어서울 604억원 △이스타항공 302억원 △에어프레미아 261억원 △에어로케이 74억원 △에어인천 44억원 순으로 많았다.

전년보다 투자실적이 줄어든 곳은 에어부산(11.9%↓) 진에어(71.4%↓) 에어인천(61.4%↓) 등이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20년 이상 된 경년 항공기 교체실적이 줄었고, 에어인천은 정비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 증가율이 높은 LCC는 티웨이항공(595.5%↑) 이스타항공(389.7%↑) 에어서울(155.7%↑) 제주항공(119.6%↑) 에어프레미아(102.9%↑) 에어로케이(2.7%↑) 순이었다.

공항운영자의 경우 한국공항공사는 전년보다 20.7% 증가한 895억원, 인천공항공사는 3.1% 감소한 1692억원을 투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소방, 제방빙 차량 구입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의 항목별 투자규모는 정비비용, 경년 항공기 교체비용, 엔진·부품 구매비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비비용은 2조9400억원이었다. 사전 정비비용(2조5300억원)이 운항 중 발생한 고장 등에 대한 사후 정비 비용(4100억원)보다 높게 집계돼 항공사들이 사전 정비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분석됐다.

또 신규기로 교체된 경년 항공기는 14대였다. 국적사 전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전년 수준(12년)을 유지했다.

고장 시 장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진고장에 대해서도 1조3200억원을 투자해 예비 엔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 운영 이후 항공안전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안전은 항공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이며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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