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바이오가스 생산 본격화

2024-07-04 13:00:08 게재

시흥클린에너지센터 준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민간투자형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인 시흥클린에너지센터의 공사를 완료하고 바이오가스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3일 경기도 시흥시 물환경센터에서 시흥클린에너지센터 준공식을 갖고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 생산 시작을 알렸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조정식 국회의원, 강용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김태희 한국산업은행 PF1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기도 시흥클린에너지센터 전경. 사진 현대건설 제공
시흥클린에너지센터는 경기도 시흥시 물환경센터 내 연면적 3만3430㎡ 규모로 조성된 하수찌꺼기·음식물류 폐기물·분뇨 통합처리시설이다. 시흥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540㎥/일, 음식물류 폐기물 145㎥/일, 분뇨 60㎥/일 등의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동시에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현대건설은 2021년 3월 건설에 착수해 시운전 10개월을 포함한 39개월의 공기 끝에 지난달 28일 완공했다. 완공 당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시가스 생산 및 공급을 시작했으며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물환경센터의 하·폐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메탄 포함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이 클린에너지센터로 모이면 전처리, 혐기성 소화, 소화찌꺼기 처리, 폐수 처리 등의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정제설비에서 고질화를 거쳐 연간 약 460만N㎥의 도시가스로 재탄생한다. 이는 하루에 약 8283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시흥시 전역에 공급된다.

시흥클린에너지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처리효율이 높아지면서 도시개발, 인구증가와 함께 급격히 늘어난 유기성 폐자원의 수용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고농도 악취제거설비와 시설 지하화를 통한 밀폐형 처리환경을 구축해 악취 문제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폐기물 자원화 연구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앞선 2008년 인천 청라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관련 환경신기술·녹색인증을 취득했고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했다.

현재 현대건설이 건설·운영 중인 충주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 삼아 인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미시 광역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과 ‘인제 통합 바이오가스에너지화 시설 국책과제’ 등을 수행하면서 자원순환형 에너지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원순환형 에너지화시스템 구축 관련 연구개발과 실증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다수의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바이오가스뿐 아니라 수소,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견인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김선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