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한국형 철도차량 수출 추진

2024-07-05 13:00:13 게재

박상우 장관 현지 방문

최대 5조원대 사업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상우 장관이 4일 아프리카 모로코로 이동해 한국형 철도차량의 수출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앞선 철도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2015년 ‘모로코 철도 비전 2040’을 공표한데 이어 총 4410km의 철도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2030년 FIFA 월드컵 기간 중 안정적인 승객수송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정부 차원의 수주지원은 모로코의 기존 차량을 제작한 프랑스 업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로코 철도차량 구매사업 입찰 마감일에 앞서 추진됐다.

박 장관은 이날 모하메드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 모하메드 라비 클리 철도청장을 차례로 만나 한-모로코 철도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모로코의 고속철·전동차 구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첫 수출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차량제작 기술력과 한국철도공사의 유지보수 경험 노하우가 결합된 K-철도 기술력을 홍보했다.

아울러 운영·유지보수 기술 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 양국 간 철도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 가능헤 양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압델잘릴 장관은 “모로코 철도사업에 한국기업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철도시설과 운영을 배울 수 있도록 양국 간 기술교류가 보다 강화되길 희망했다.

이에 박 장관은 한국의 철도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9월 10~11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에 압델잘릴 장관을 초청하고, 교육연수, 전문가 교류 등을 통해 모로코와 철도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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