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5월까지 12억7천만달러
지난해보다 0.4% 증가 … 김 참치 대폭 늘고 대미수출 증가 영향
5월까지 수산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12억7310만달러를 기록했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4억3291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31.7% 증가했다. 김은 지난해 연간 7억9255만달러(5월까지 3억2860만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해수부는 △한류로 인한 해외 인지도 상승 △외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 △주변국 작황부진 등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산물 수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참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2억4972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생산량이 늘고 유럽연합 일본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전체 수산물 수출에서 각각 34.0%, 19.6% 비중을 차지하는 김과 참치가 지난해보다 수출이 대폭 늘어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2.4%를 차지하고 있는 삼치는 3069만달러로 40.7% 늘었다. 중국 베트남에서 삼치 수요가 늘어난 것과 국내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맞물렸다.
수출액 3위인 굴은 8.3% 줄어든 4441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대상국인 일본이 자국산 굴 생산을 회복하면서 한국산 굴 수입을 줄였다.
전복과 고등어 넙치도 각각 2117만달러, 2103만달러, 1939만달러로 각각 9.0%, 32.4%, 16.6% 감소했다. 전복은 활 전복에 대한 수요감소와 수출단가 하락 충격이 컸다. 고등어는 국내 생산 부진으로 가나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수출이 줄어들었고, 넙치는 미국의 넙치 수요가 줄어든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국가별로는 수출대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2억5936만달러, 2억1451만달러로 1.6%, 32.2% 줄었다.
일본은 자국산 굴 생산 회복, 한국 게 대체 수입국 발굴 등으로 한국산 수입을 줄였다. 중국은 한국산 마른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수요가 줄었다. 또 중·한, 중·한·러 수입재수출 실적 기저효과도 실적악화에 반영됐다.
주요 수출국 중 미국은 14.9% 상승한 2억1404만달러를 기록했다. 김 참치 굴 등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들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신흥시장 태국으로 수출도 23.8% 늘어난 1억3454만달러를 기록했다. 태국은 마른김 수요가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로 수출이 64.0%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해수부는 김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5월까지 누적 수출이 4442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