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졸업생 결시율 16.7% 역대 최고
본수능 난도 예측 '안개속'
6월 모의평가(모평) 결시율이 16.7%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평 때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 집단이 많아지면 본수능 난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10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접수자가 8만8698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 졸업생 접수자는 8만8300명이었고, 9월에는 10만4377명, 본수능에서는 17만7942명이 최종 접수자였다. 6월 모평에 접수하지 않고 본수능 때 접수한 인원이 8만9642명이었다. 6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은 졸업생이 본수능 졸업생 접수자의 절반 이상이다.
6월 모평에 접수하지 않고 본수능에 접수한 졸업생들은 대체적으로 반수생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의고사 때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학력수준을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 이들 학생들의 학력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수능에서 과목별 난도가 예상과 크게 달라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난 6월 모평에서 졸업생 접수자 중 실제 응시하지 않은 결시율이 16.7%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온다. 6월 모평 때 졸업생 접수자는 8만8698명이고 실제 응시자는 7만3877명으로 1만4821명이 시험을 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모평 때 14.5%, 1만2830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다. 6월 모평 기준으로 졸업생 결시비율은 2011학년도 4.7%, 2012학년도 6.9%, 2013학년도 7.5%, 2014학년도 8.0%, 2015학년도 8.3%, 2016학년도 9.5%로 10%이하로 형성됐다.
2017학년도 결시율이 10.6%가 넘어갔고 2018학년도 11.2%, 2019학년도 12.8%, 2020학년도 11.9%로 10%대 초반대였지만 2021학년도 16.4%까지 올라갔다. 2021학년도는 코로나19 상황 변수가 작용했다.
2022학년도 14.8%, 2023학년도 15.2%, 2024학년도 14.5%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도 6월 모평 때에는 16.7%까지 최고치로 높아진 상황이다.
졸업생의 결시율이 높은 것은 대부분 재수 종합반 학원 학생보다는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로 추정된다.
6월, 9월 모평 때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 집단이 많아져서 본수능의 난도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이슈, 무전공선발 등으로 입시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킬러문항 배제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9월 모평 접수조차 하지 않은 학생들도 지난해 8만9000명 수준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졸업생들이 모평 때 결시가 매우 높아진 점 또한 본수능 난도에 결과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