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 출판사, 매출액 영업이익 줄어

2024-07-10 13:00:03 게재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학술 전문서적 감소 폭 가장 커

중소 규모 출판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를 9일 발간했다. 출협의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연구소)는 2020년부터 해마다 출판 외감기업의 경영 실태를 분석한 ‘출판시장 통계’를 발간해왔다. 이에 따라 ‘출판시장 통계’는 규모가 큰 출판사의 현황 위주로 구성됐다. 이에 연구소는 중소출판사 및 독립출판사를 비롯한 다양한 위치와 환경에 놓인 출판업체의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 출판산업 전반의 실태를 담은 ‘출판시장 통계Ⅱ’를 해마다 발간할 예정이다.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는 출협의 한국도서출판정보센터에 2023년 납본한 7878개 출판사 중 지난 3년간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한 종수가 3종 이상인 출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93개 출판사의 2023년 총매출액 합계는 1556억원이며 평균 5억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단행본 부문(225개사)의 총매출액 평균은 4억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교육 부문(26개사)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6억7500만원, 학술 전문 부문(42개사)은 10.0% 감소한 8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학술 전문서적 출판 부문은 매출액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복제 스캔 문제, 도서관의 학술 교재서적 구입 예산 감소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받는 학술 전문서적 출판의 현실을 반영한다.

267개사의 2023년 영업이익 합계는 약 246억원이며 평균은 9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단행본 부문(203개사)은 7300만원으로 출판 부문 중 평균 영업이익이 가장 적지만 2022년 대비 감소폭도 3.4%로 가장 작았다. 반면 교육 부문(26개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2억 2100만원으로 출판 부문 중 가장 많았으나 2022년 대비 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 전문 부문(38개사)은 전년 대비 23.7%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297개사를 대상으로 현재 출판사 운영 및 전망, 출판산업의 전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점수로 집계했다. 매우 부정적 -100점, 약간 부정적 -50점, 보통 0점, 약간 긍정적 50점, 매우 긍정적 100점으로 환산했다. 현 출판사 운영 상황은 -66.8점, 향후 출판사 운영 전망은 -70.5점, 향후 출판산업 전망은 -74.6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출판사 운영에 있어 현재보다는 향후의 전망을, 자신의 출판사 자체의 전망보다 자신이 속한 출판산업 전체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많았다. 현 출판사 운영 상황, 향후 출판사 운영 전망, 출판산업 전망 모두에서 학술 전문 부문이 가장 많은 부정적 의견을 제출했다.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는 출협 누리집의 자료실에서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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