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시니어관광 1천만 시대 준비해야”

2024-07-11 13:00:07 게재

경기연구원 보고서 발간

무장애 관광환경 등 시급

오는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시니어관광 1천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4월 수도권 거주 고령자 238명을 대상으로 관광약자 관광 활동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시니어 관광 1천만 시대를 열자’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니어를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개념도 (경기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 관광시장에서도 시니어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나 시니어 세대가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니어 세대를 획일화된 정책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유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국내관광여행 경험률이 84.5%(2023년 국민여행조사)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국내 시니어 관광객을 약 822만명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2030년 시니어 관광객이 충분히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니어 세대 10명 중 7명(70.6%)은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교통편 불편(2.95점), 프로그램 부재(2.86점), 정보 부족(2.78점), 여행경비 지원 부족(2.78점) 등을 꼽았다. 관광지에서 힘들었던 이유로는 경사나 계단 등 이동 환경에 대한 불만족(23.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시니어들은 관광활동 촉진을 위해 지자체가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교통수단 확충’( 6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연구원은 시니어 세대 관광상품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시니어를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추진 전략으로 △시니어 관광코스 개발 △관광지 내 모노레일, 관광열차 등 도입 △관광지 정보 개선 △거주지 또는 교통거점과 관광목적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 확충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시니어를 위한 관광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관광수요가 정체될 수 있다”며 "독거노인 등 관광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니어들의 관광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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