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특례시 넘어 광역시로 성장중”

2024-07-12 12:55:04 게재

11일 취임 2주년 언론브리핑 개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최선

“용인은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성장하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2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2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일 오후 2시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란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산단 등 용인 세곳에 대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결정, 옛 경찰대 부지 문제 해결 등 민선 8기 2년 동안의 초대형 성과와 부문별 추진상황을 설명한 뒤 시의 장기 발전 구상을 소개했다.

현재 용인시 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명을 돌파했다. 향후 1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시개발 전문가들 사이에 분당신도시(36만명) 정도의 도시 개발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시장은 “용인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동시에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노후 도시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2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2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처인구 포곡·모현읍이나 원삼·백암면 등에 아직 미개발지가 많고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64.43㎢가 규제에서 풀리는 점 등을 고려한 구상이다.

단순히 공동주택지를 늘리기보다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나 국도 45호선 확장 등 도로망 확충과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등 교통개선에 힘쓰고, 자연친화적 공간도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 후 2년간 가장 큰 성과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꼽았다. 이와 함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시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성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8년간 장기 표류하던 언남지구 개발을 정상화하는 등 다수의 난제를 해결했고 ‘용인르네상스’를 비전으로 문화와 교육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또 “시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부서 1, 2위가 아동복지과와 노인복지과”라며 “사회적 약자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취임 후 2년 간 평생 안 맞던 링거도 3번이나 맞는 등 힘들었지만 공직자들이 일을 잘 해줘 보람을 느낀다”며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니라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 마음에 가닿을 것이란 점을 2년 동안 여러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 공무원 노조가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시장의 업무 추진과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입장을 낸 것을 언급하며 “과분한 영광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고 남은 2년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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