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갯벌에 새조개 1만 마리 방류

2024-07-16 09:46:28 게재

경기도에선 첫 시험방류

인공부화 후 3개월 사육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16일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를 시험 방류했다. 새조개 방류는 경기도에선 처음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부화 후 3개월 간 사육한 어린 새조개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부화 후 3개월 간 사육한 어린 새조개 (사진 경기도 제공)

연구소는 지난해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서 새조개를 처음 발견한 후 서식지를 조사했다. 올해부터는 새조개 자원량 증대를 위해 인공 종자생산 시험연구를 시작했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큰 크기에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청 이남 갯벌에서만 잡히던 종인데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경기도 갯벌까지 올라 온 것으로 연구소는 보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는 연구소가 지난 4월 인공부화 후 약 3개월간 사육한 것으로 방류 전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1~2㎝ 크기의 건강한 개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신규로 출현하는 유용한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기도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20년부터 주꾸미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 종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도내 바다 및 갯벌에 지속적으로 시험방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하 치하 100만 마리를, 6월엔 어린 주꾸미 및 갑오징어를 각각 5만, 3만 마리 시험 방류했다. 오는 10월엔 바지락 가무락 갯지렁이 등도 시험 방류할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