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늘봄학교, 지역사회 협력이 중요”

2024-07-16 11:19:43 게재

15일 늘봄학교 범부처 회의 참석

성남 오리초 ‘늘봄공유학교’ 소개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15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작은 역량을 모으면 학생이 개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며 ‘지역사회 협력’을 강조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15일 성남 오리초교에서 열린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15일 성남 오리초교에서 열린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경기교육청 제공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성남시 오리초등학교에서 열린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는 늘봄학교 지원 체계 구축과 협력을 위한 정부 차원의 범부처 협의체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임상섭 산림청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최한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 등 8개 범부처(청)에서 참석했다.

현장 방문형으로 진행된 회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관(경기공유학교 사례 발표)에 이어 △1학기 늘봄학교 운영성과 공유 및 2학기 지원 방안 △범부처 교육자원 연계·협력 △지자체 늘봄학교 협력 우수사례 공모계획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오리초의 과학마술, 프라모델, 민요․장구 등 늘봄프로그램과 학교돌봄터를 참관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늘봄공유학교 사례를 소개했다. 늘봄공유학교는 지자체, 지역이 협력해 인력, 공간, 프로그램을 공유해 질 높은 교육돌봄을 제공하는 지역 거점형 늘봄학교다.

오리초 늘봄공유학교는 유휴 교실을 활용해 인근 15개 초등학교 132명이 늘봄프로그램, 늘봄교실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통합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학생·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있어서 학교 업무는 오히려 감소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경기도에 맞는 늘봄학교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데 오리초 늘봄공유학교 모델이 그 중 하나”라며 “공간이 남는 학교는 학생이 많지 않고 학생이 많은 학교는 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지역사회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육을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공간이 있는 곳에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교육청이 실무적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며 “오리초 늘봄공유학교 모델이 전국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학기 975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해 초등 1학년 학생 74.8%가 늘봄학교에 참여, 돌봄 대기가 100% 해소됐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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