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한국사상선’ 펴내

2024-07-17 13:00:02 게재

사상적 거장의 사유와 철학 짚어

창비는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의 위대한 사상적 거장들의 사유와 철학을 짚어보는 ‘창비 한국사상선’을 16일 펴냈다. 창비는 60주년을 맞는 2026년 완간을 목표로 3년 동안 총 59명의 사상을 전 30권에 담는다. 그중 1차분 10종을 우선 펴냈다.

전 30권은 조선의 건국을 시점으로, 근대 전환기를 분기로 삼아 전기편 ‘민본의 이상을 펼치다’(1~15권)와 후기편 ‘문명의 전환을 사유하다’(16~30권)로 구분했다. 그리고 이번에 전기편 5권과 후기편 5권을 펴냈다. 이후 창비는 2~3차분을 펴낼 예정인데 역시 전기편 5권, 후기편 5권을 함께 펴낼 계획이다.

1차분 10권에는 유교 문명국 조선의 수립이라는 사회적 변혁을 이끈 정도전을 시작으로 세종 김시습 이 황 정조를 거쳐 근대의 개벽사상가 최제우 박중빈과 혁명가 김옥균 안창호까지 한국 대표 사상가 20명의 삶과 사유가 담겼다.

창비는 각 권마다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를 편저자로 위촉해 수록인물의 핵심저작들을 선별해 현대적으로 번역해 수록했다. 서문에서는 수록인물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충실하게 해설했다. 또한 부록과 연보를 통해 각 인물들의 행적과 국내외 역사적 맥락을 보충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상서 연구에서 잘 다루지 않던 인물을 과감하게 선정해 한국사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했다. 20세기 후반의 인물들까지 포함했으며 사상가의 범주에서 제외됐던 군주 여성 문학인 정치인 종교인을 망라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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