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내 첫 '기후위성' 띄우겠다”

2024-07-17 13:00:15 게재

국회 토론회서 밝혀

“기후보험도 준비중”

김동연 경기지사는 16일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후보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고 지적하고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안보·치안과 다를 바가 없는,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의 첫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RE100 비전(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설명한 뒤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기후위성을 발사하려고 준비 중이고 기후보험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위성’을 보유하면 재난 대비, 농축산업 발전,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고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하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등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층 고령자 등이 폭염 한파 감염병 등 기후 재해에 따른 질병·상해 진단을 받을 때 일정액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로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14명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경기연구원과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 3법(반도체특별법·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김 지사의 잇단 ‘여의도 행보’를 놓고 ‘잠룡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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