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하안지구 13개 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

2024-07-17 13:49:10 게재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탄력

안전진단 용역비 시가 부담

경기 광명시의 재건축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안주공1~12단지, 철산우성A 정밀안전진단 통과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하안주공1~12단지, 철산우성아파트 등 13개 아파트단지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추진여부를 결정하는 첫 관문이다.

정밀안전진단은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구조안전성, 비용분석 등 4개 항목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재건축’ ‘조건부 재건축’ ‘유지보수’로 나뉘는데 ‘조건부 재건축’과 ‘재건축’으로 판정받으면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하안주공1~12단지, 철산우성A는 1990년대에 지어 30년이 경과한 노후 아파트단지다. 수도관 등 설비 노후, 주차면 부족 등으로 신속한 주거환경 정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됐다.

특히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광명시가 자체 확보한 시비·도비로 용역을 진행, 주민들의 부담을 덜었다. 그간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비는 주민 부담으로 이뤄졌다.

시는 신속한 재건축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3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체 13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지난 1월 착수해 7월에 완료했다.

시는 철산·하안택지지구 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체계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3월 ‘철산·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도 수립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수립돼 기반시설 등이 연계되지 않고 정비계획 수립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에 따라 재건축사업을 위한 정비계획이 신속히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이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하면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시작으로 하안동 노후 택지에 대해서도 신도심과 어울릴 수 있는 균형개발을 통해 질 높은 정주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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