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배운 덕분에…”

2024-07-18 09:40:06 게재

안산·성남 공공기관 직원

의식잃은 고객 생명 구해

지난 12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올림픽기념관 헬스장 탈의실에서 고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옆에 있던 다른 고객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헬스 강사 안현우 주임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안 주임은 즉시 A씨의 호흡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현장에 있던 다른 고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안 주임의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안산도시공사 전경
안산도시공사 전경

안현우 주임은 “하마터면 고객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웠기 때문에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있던 다른 고객도 적극 대응해준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도시공사 직원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고객을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덕분이었다. 허 숭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그동안 배운 교육 내용을 잊지 않고 고객의 목숨을 구한 직원의 기지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설운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김재광 의사에 감사패
17일 신상진(오른쪽) 성남시장이 최근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시민을 인공호흡으로 구조한 김재광 의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 성남시 제공

성남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성남시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10대 B군이 수영강사와 안전요원, 시민의 응급조치로 구조됐다. 지난달 20일 오후 8시 40분쯤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B씨를 이원교 수영강사가 발견·구조했고 윤선환 안전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같은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던 김재광(55) 의사가 이를 목격, 인공호흡 등 긴급조치를 해 호흡이 돌아왔다. 국군수도병원 응급의학과 소속인 김씨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에도 의사자격으로 동승해 B군이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옆에서 도움을 줬다.

성남시는 17일 김재광 의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B군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소속 이원교 수영강사와 윤선환 안전요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한 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수련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대상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해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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