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금융 분기수익 2년만 최고
2024-07-18 13:00:10 게재
전년 동기 대비 40%↑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월가 5대 은행의 투자금융 분기 수익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분기 5대 은행 투자금융 수수료는 82억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40% 늘었다. 2022년 초 이후 최고액이었다.
투자금융 중 채권거래 수수료 이익이 가장 컸다. 금리가 안정되면서 차환을 원하는 기업이나 신규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채권거래 수수료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37억달러였다. 특히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의 채권거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90%, 70%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보잉사가 지난 4월 말 100억달러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를 중개한 BoA, 씨티그룹, JP모간, 웰스파고 등이 수수료를 챙겼다.
주식발행과 관련된 수익은 전년 대비 36% 상승한 18억달러였다. 한국 만화플랫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으로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간 등이 3억1500만달러를, 미국 병원운영기업 ‘아든트헬스파트너스’ 상장으로 JP모간, BoA, 모간스탠리가 3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5대 은행의 인수합병(M&A) 주선 수익은 전년 대비 25% 상승한 27억달러였다. 대표적으로 엑슨이 파이어니어를 60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이를 주선한 은행들이 수익을 얻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