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침수된 차 2300대 육박

2024-07-18 13:00:27 게재

추정손해 210억원 넘어

비 예보 … 피해확대 전망

충청·호남 지역에 이어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침수 차량이 2300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우 예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량침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가 접수된 차량은 2295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211억1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21년 7~8월 서울과 영남권에 쏟아진 호우로 인해 발생한 자동차 침수 피해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당시 피해 차량은 1101대였고 손해액은 84억원가량이었다.

2022년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로 생긴 침수 차량은 9691대였고 손해액은 772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장마철 호우로 인한 자동차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협회는 침수 등의 위급상황에서 차량 대처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안내에 따르면 물웅덩이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통과해야 할 경우에는 1단이나 2단 기어로 시속 10~20km로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통과한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번 가볍게 밟아 젖어 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줘야 한다. 그래야 브레이크 성능이 100% 발휘될 수 있다.

또 폭우로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달릴 때는 미리 1~2단으로 기어를 변환한 후 한번에 지나가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안된다.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된 차가 침수된 것을 발견했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 등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공장에 연락, 견인해야 한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에까지 물이 들어가고 엔진에 마찰이 일어 큰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차는 공장에서 엔진과 주변 물품을 전부 분해해 청소한 뒤 운행해야 한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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