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 땅, 확신 커졌다”
“동료 유학생, 고국 친구들에게도 알릴 것”
내일신문과 독도재단이 공동기획한 글로벌 평화리포터단 독도탐방에 참가한 유학생 깁슨 에이든(영국)과 아크바랄리 크즈 클라라(키르기스스탄) 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에이든 학생은 “한국에 산 지 이미 2년 반 정도 됐다”며 “그동안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 봤는데 울릉도와 독도는 가보지 못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독도를 보고 그 규모가 너무 작아 놀랐다”면서도 “그런 독도를 바라보며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에서 한국인들이 이 작은 섬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라라 학생은 “한국에 온지 2년이 다 되가는데 외국인이 독도를 혼자 오기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라 신청했다”면서 “한국인들에게 독도가 어떤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포함됐던 장소”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두 학생이 자신의 평소 생각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클라라 학생은 “독도에는 한국인 주민이 존재하고, 한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독도가 분명히 한국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에이든 학생은 “독도박물관에 전시된 고지도와 고문서를 보고 한국 땅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졌다”면서 “특히 일본이 작성한 문서와 지도도 이런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 보다 명확한 근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근거에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클라라 학생은 “육지의 광물 자원이 고갈되면서 해안 국가들은 해양 대륙붕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런 갈등은 역사적·법적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종종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가 독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에이든 학생은 “독도는 어업권은 물론 천연자원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독도는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자존심과 자부심의 상징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날씨 관계로 입도를 하지 못하고 갑판에서 독도를 둘러본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클라라 학생은 “역사적 의미를 제외하고도 독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꼭 다시 돌아와 섬에 올라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탐방에서 느낀 점을 주변 유학생은 물론 고국의 친구들에게도 알릴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평화의 상징 독도 문제를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